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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는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쓴 책입니다.


경험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인데요.


첫번째 이미지가 바로 그 소설입니다.



책에는 저자의 얼굴이 삽입되어 있고 

매우 적절하기도 합니다.


지쳐 무기력한 표정이 수용소의 실태를 대변해주니까요.


저자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로스토프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던 중,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송대로서 복무했지만,

곧 포병장교학교에 입학,


중대장으로서 전공을 세우고 

훈장까지 받는 맹활약을 합니다.



포병 대위로서 앞날이 창창할 것만 같았던 그였지만,

스탈린을 비웃는 편지를 친구에게 보냈다가 

검열 당해 체포됩니다.


결국 8년형의 징역을 선고받고 

수용소로 보내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의 경력은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수학을 전공했고 포병 장교였던 탓에 

그는 수학에 능통했죠!


따라서 그는 과학연구소였던 

소련 내무성에서 복역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스탈린에게 찍힌 

그의 앞에는 고난 뿐이었습니다.


1950년, 그는 정치범 수용소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거기서 8년형을 모두 채우고 난 다음 달,



남부 카자흐스탄에 

평생동안 유배를 명한다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는 1953년 4월부터 1956년 6월까지 억류됩니다.


회고하길, 딱히 그에게만 내려진 명령이 아닌 늘상 벌어진

관행 비스무리 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탈린의 입김이 강한 건 사실이었는가 봅니다.



1953년 4월 5일 스탈린이 숨을 거두자, 

에스코트 없이 외출을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여기서 그는 선생으로 일하며 몰래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1962년,

처녀작으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발표,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일약 스타로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고난은 끝나지 않고, 

1964년 연극이나 책의 출판도 모두 중지됩니다.


더불어 1965년에는,

연옥 1번지의 원고가 모두 압수됩니다.

때문에 연옥 1번지는 결말을 제대로 짓지 못했다는 군요.


허나 이러한 노력들은 서양권에서 크게 인정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1970년, 그는 노벨상을 수상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당해왔던 박해 때문인지.


그는 스톡홀롬에 가기를 거부했습니다.


이상하게도 나무위키에는,

출국하여 스톡홀롬에서 직접 수상 받았다고 적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1973년 12월,

수용수 군도를 파리에서 발표하고 난 뒤,

KGB 요원이 그 출판물을 가지고 소련으로 왔습니다.

조사 끝에 그는 정부와 언론의 포화를 맞았습니다.



결과는 반역죄라는 명목으로

그는 추방되어 미국으로 갑니다.


미국에서도 

러시아와 독일의 제 1차 세계 대전을다룬 소설을 쓰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1989년,

러시아 문학 잡지 노비 미어가 수용수 군도를 인정합니다.

덩달아 1990년, 그는 국적을 회복하게 됩니다.


마침내 1994년, 20년 동안의 망명 생활을 마칩니다.

러시아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는 그 이후에도 왕성한 저작 활동을 하다가,

2008년 8월 3일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이렇듯 굴곡진 그의 삶은 힘들기 그지 없었고,

그런 삶과 심정이 그의 소설 속에서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그 중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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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저/이영의 역
예스24 | 애드온2


제목 그대로,

수용소의 하루를 이반의 입장으로서 보여줍니다.


시대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스탈린의 집권 시대인데요.

소련의 한 수용소의 실태를 말해주는 소설입니다.


새벽 5시에 추운 영하 37도임에도 불구하고 늦게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죄수를 영창에 보냅니다. 아침에 열이 나고 아프다고 해도 심하지 않으면 일을 해야하며, 식사는 아침에는 550그램의 빵과 그 위에 얹힌 설탕, 야채수프와 마가라 죽이 고작이죠. 하지만 이는 풍족한 편으로 점심은 맹물에 기름기도 없고 정량도 아닌 귀리죽이 나오는데요. 이것도 풍족한 편으로 보통은 풀죽이나 멀건 보리죽이 나옵니다. 저녁에는 양배추국으로 아침이나 점심보다도 적은데 일을 하지 않는 저녁대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나마도 아침은 10분, 점심과 저녁은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주는데다 정량에 맞지 않게 배급되어 굶주림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노동을 나갈 때도 탈주를 막는다는 면목으로 한겨울에 야외에서 옷을 모두 벗기기도 합니다. 노동 환경도 좋지 않아 제대로 된 곳을 가려면 간부들에게 뇌물을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불평등에 일반 죄수가 행여 항의라도 했다가는 뜨거운 음식도 주지 않는 독방에 가두어져 목숨을 잃기 십상이죠.


한 술 더떠서 닷새마다 단식절이라며 밥을 주지 않아 배고픈 배를 달랠 수 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끌려온 죄수들도 저마다 엉뚱하고 기막힌 사연들로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인공 이반은 전쟁터에서 패배, 포로로 잡혀있다가 탈주하여 본진으로 왔지만 괘씸죄와 첩자라는 누명이 겹쳐 10년형을 선고받고 수용소에 가게 됩니다. 반장인 추린은 부농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오게 되죠.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법칙은 수용소에서 완벽하게 적용되며 기본적인 인권이 유린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제 모자를 쓰는 건 원래 규율에 어긋나지만 부자인 죄수는 돈을 줘서 허가를 맡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돈만 있다면 신고 다니는 신발이 엉망이 된다해도 누군가에게 수선하게 할 수 있으며 담배도 마음껏 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적당히 뇌물을 준다면 작업에서도 열외를 받을 수 있죠.


이 소설은 굉장히 열악하고 오늘날의 평범한 소시민들에게는 쉽게 떠오르기 힘든 심한 인권 침해의 사태를 말해줍니다. 물론, 우리네 삶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전세계 유례없는 장기간의 적대적이며 극과 극의 삶을 사는 한반도의 시민분들이니까요. 항상 긴장 상태에 놓여있고 좁은 국토의 경쟁이 치열한 대한민국에서는 이 같은 책의 내용이 놀랄만큼 세세하게 와닿습니다. 특히 군필자 분들이라면, 동감하실 부분이 많아 심히 놀라실 겁니다.


전쟁, 가난, 빈곤, 폐허, 비극, 인간궁상, 그리고 그 밖의 사회의 부조리함. 그것들을 직,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특히 "참고 견디는 게 좋은 것." 이라는 세르피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얻을 만한 교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희망과 끈기, 인간애가 있겠네요. 결국 이반이 살아남은 3653일을 살아남기 형기를 마친 데에는 남다른 정신력으로 하루하루를 버틴 게 컸습니다. 게다가 터무니없이 헛웃음이 나오는 현실에서도 사소한 음식을 먹는 데에 행복을 찾고 알료쉬카 같은 동기들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담배를 얻고 싶다던가 작업을 할 때도 쉽게 얻어내거나 신뢰를 받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처해서 서로를 감시하며 작업 효율을 높히려고 안달을 해도 서로간의 사소한 호의로 버텨나가는 모습은 눈물 겹죠. 군입대를 얼마 안 납둔 저도 이런 사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므로 와닿는 게 많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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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링크들은요.


노벨문학상 솔체니첸

브리태니커 솔제니첸

솔제니첸 인생


모두 영어 사이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정말 오래 걸렸던 포스팅입니다.

몇 번을 고쳤는지 이젠 신물이 납니다.


참 힘들었어요.

그래도 막상 완성시켜 놓으니 뿌듯하기 그지 없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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